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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하신 하나님
 관리자  | 2021·07·26 07:59 | HIT : 182 | VOTE : 78
2021 0725 신박하신 하나님 사25:1
목양교회 주일설교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
(사 25:1)

지난 한 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주일 내내 열대야를 견디느라 고생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더위도 이기고 코로나도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추억으로 오늘을 이야기할 겁니다. 2021년 여름,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 코로나 4단계 방역조치로 마스크를 쓰고 살았던 시절, 저녁10시만 되면 통금시간처럼 길거리가 텅 비었던 시절, 비대면 수업으로 아이들과 집안에서 전쟁을 하던 시절! 웃으면서 이야기 할 때가 빨리 오길 기도합니다.

모두가 바쁘게 살다가 보니까 정리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5년 10년 세월이 흐르면 안쓰는 물건들이 쌓이고 결국은 집안이 물건 보관 창고처럼 바뀌어 갑니다. 옷 같은 경우는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또 사서 입습니다. 옷, 신발, 가재도구들이 쓰레기처럼 쌓여가는 현실이 보통 가정의 집안 형편입니다. 결국은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계속 사고, 모으고 쌓아 놓는 욕심이 집안을 창고처럼 만드는 겁니다. TV 프로그램에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먼저 마음을 비우도록 말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정리하고 집안을 재배치하도록 도와주는데 정말 신박하게 달라집니다. 집안이 새롭고 유용한 공간으로 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인 집주인과 가족들이 큰 감동을 받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사람이 정리해도 저렇게 좋은데, 하나님이 하시면 얼마나 더 좋을까! 또 한 가지는 물건을, 집안을 정리해도 저렇게 좋아하는데, 인생과 삶도 마음도 정리하고 살면 수백 배 더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집안을 잘 정리하고 사는 것도 좋습니다. 더 좋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겁니다. 오직 십자가 앞에서만이 우리 삶과 영혼이 전부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는 이런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이런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은 말씀입니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 (사 25:1)
개역성경으로 보면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

-“주는 기사를....” 이렇게 고어체로 표현합니다. 이 단어는 그냥 고어체로 “주의 기사를”하고 넘어갈 부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읽는 새번역은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이 말이 더 분명하게 뜻이 드러납니다.
여기서 “놀라운”은 “기적같은, 놀랍고, 경이롭고, 신박한” marvelous(niv)입니다. 어벤져스 캐릭터의 “marvel”이란 단어도 다 오늘 본문에서 기원한 단어입니다.
오늘 설교 제목의 “신박하신 하나님”의 “신박한” 단어가 여기에서부터 온 겁니다.

세상 사람이 하는 정리가 신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놀랍고 신박한 겁니다.
한자로 보면 뜻이 더 분명합니다.
“信 泊” 신박은 믿을 신, 머무를 박,입니다. 믿음에 머물러야 신박한 겁니다. 세상에 신박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1:18)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1:22-25)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고전1:27-29)

이 얼마나 놀랍고 기적같은 일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세상의 기적과 이런 놀라운 일은 어느 날 갑자기 한두 번 일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런 신박한 일을 오래전부터 계획하시고 끝까지 인내하기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
본문의 신실과 진실은 “에무나” “오멘”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이처럼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런데 또 놀랍게도 이 단어가 “믿음”이란 단어의 어원입니다.
“변함없는 ,지속적인, 끝까지 견디는 것, 성실하심! 꾸준하게 감당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신박한 은혜로 함께 하십니다.
주님처럼 우리도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를 찬송하길 바랍니다. 그냥 노래와 찬송은 다릅니다. 세상의 노래는 기분 좋을 때, 내가 부르고 싶을 때만 부릅니다. 그러나 찬송은 기쁘고 즐거울때나, 힘들고 어려울 때도 부르는 노래입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겁니다. 세상에서 지치고, 욕심으로 쓰레기처럼 쌓여있는 근심 걱정을 신박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바로 찬양입니다.
그러니 찬양하지 않고 살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세상 살면서 근심 걱정 염려한 이유가 다 여기에 있습니다.

주 우리의 하나님, 이제까지는 주님 말고 다른 권세자들이 우리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가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기억하겠습니다. (사 26:13)

이제까지 헛것을 구했습니다. 다른 신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세상 물욕의 갈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기도했던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까지 넓은 길, 사람이 많은 길이 좋았습니다.

이제까지 섬기는 일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교만의 방편일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까지 사랑하는 일도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고라가며 사랑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정확하게 보면 차별이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오직 십자가만을 따라서 좁은 길로 가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주님의 이름만을 높이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이것이 신박하신 하나님을 따라 섬기는 삶입니다.
사도바울은 신박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사는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사람 같으나 진실하고, 9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10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고후6:8-10)
이름없는 것 같으나 유명하고, 근심하는 것 같으나 항상 기뻐허고, 가난한 것 같은데 많은 이들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가진 사람으로 사십시오. 이것이 신박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 사도의 신박한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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