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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는 감사
 관리자  | 2021·11·22 09:23 | HIT : 17 | VOTE : 0
살아내는 감사
마태 7:21-23 목양교회 추수감사절 2021 1121

  우리 목양식구들! 정말로 한 해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추수감사예배에 참석한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길 축원합니다.
올 해는 추수감사주일에 함께 잔치를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여전히 코로나가 곁에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소망으로 가지게 하신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2021년을 지나며 기쁘고 즐거운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 눈물나고 속상한 일도 많았습니다.
얼마전 작고한 소설가 박완서가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며 “얘야!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하시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산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
이 말을 성경은 “믿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 이 속에 얼마나 많은 기다림과 인내, 견딜 수 없는 아픔들이 담겨 있는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믿음도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믿음이 좋아서 매일 성령충만, 은혜충만하게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가능합니까? 살아보면 도저히 그렇게 살 수가 없잖아요! 왜 허위의식, 가짜 믿음을 가르치는지 안타깝습니다.
분명하게 반드시 새기십시오.
믿음의 속살은 오로지 인내입니다.
믿음은 방법은 견디는 겁니다. 끝까지 살아내는 겁니다. 믿음은 견딜 수 없는 순간에도 버티고 견디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인내하고 살아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삼일만에 부활하심도 전부가 인내의 과정이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우리 동네 목사님 / 기형도

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
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성경책만한 송판들이 실려 있었다.
교인들은 교회당 꽃밭을 마구 밟고 다녔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폐렴으로 둘째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일마다 쑤군거렸다.
학생회 소년들과 목사관 뒤터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 예배에 늦은 적도 있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한다.

어두운 천막교회 천장에 늘어진 작은 전구처럼
하늘에는 어느덧 하나둘 맑은 별들이 켜지고
대장장이도 주섬주섬 공구를 챙겨들었다.
한참동안 무엇인가 생각하던 목사님은 그제서야
동네를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저녁 공기 속에서
그의 친숙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

몇 구절을 다시 반복합니다.

대장장이의 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폐렴으로 둘째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일마다 쑤군거렸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한다.
한참동안 무엇인가 생각하던 목사님은 그제서야
동네를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저녁 공기 속에서
그의 친숙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

서른이 되기전에 심장마비로 일찍 세상을 떠난 시인입니다. 아직 인생이 뭔지, 믿음이 뭔지를 깊이 알 수 없는 나이에 이 시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깊은 통찰력과 울림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재시인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라! 성경이 다 헤지도록 형형색색 밑줄을 그었지만 삼은 여전히 그대로인 교인들을 보며 “제잘 성경에 밑줄만 긋지말고 삶에다 밑줄을 그어세요!” 말한 겁니다.
이 시골교회 목사님의 설교는 예수님의 말씀 그 자체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시골교회목사님 말씀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마 7:21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 할 것이다.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내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살면서 내 욕심으로 살아가는 것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길 바랍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까?
말씀대로 사는 것! 인내하며 사는 것! 사랑하고 사는 것!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살아내기가 어려운데!
믿음이란! 하나님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중요합니다. 살아내는 것!
하나님이 계시기에 소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는 겁니다. 지나고 나면 달라지겠지,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되겠지!
“나 때문에!” 내 생각으로 살면 진작에 갈라서는 겁니다. 사회생활이나,가정에서 이런 경우입니다. “당신이 뭔데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해!”
“사람이면 그러면 안돼지!”하면서 억울해서 더는 참지 못하는 겁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사는 것도! 슬퍼하는 일 중에도, 온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의를 위해 수고하고 일하는 것도, 하나님 때문입니다.
자비를 베풀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깨끗한 마음으로 살려고 기도하는 것도, 평화를 위해 땀 흘리며 사는 것도, 전부가 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내 뜻이면 진작에 포기합니다. 사람을 위한 것이면 당장 그만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기에 견디고 살아내는 겁니다.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성경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부릅니다.
1.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2.지금 이후로 나의 삶을 준비하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
3.과거에서 현재까지 도우신 에벤에셀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에벤에셀의 하나님!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도우셨다!
지금은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
세상에 나 혼자 같고, 아무도 없을 때, 내 곁에 함게 하시는 하나님!
이 고백이 오늘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 여러분의 고백되길 축원합니다.

사람과 세상일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떠 올리기만 해도 저절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은혜는 이유가 없습니다. 문삼석의 동시를 빌리지 않아도 정말로 “그냥”입니다.

우리는 예배드린 일, 외에는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대신 일 해주셨고,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완전하게 이루십니다.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형편과 처지를 더 잘 아십니다.
주님께서 대신 지키시고, 붙드시고, 이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린 추수감사 공동기도를 다시 한번 보십시오.

감사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예수님 때문입니다.
십자가 때문에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말이 아니라! 삶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을 움직여서 감사를 표현하십시오.
입으로만 하는 감사에서,
삶에서 감사를 살아내시길 축원합니다.

  
  닭이 웁니다.  관리자 21·11·16 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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