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목양교회

현재위치 : 게시판
TOTAL ARTICLE : 419, TOTAL PAGE : 1 / 21
처음 사랑을 지켜라!
 관리자  | 2021·01·03 13:46 | HIT : 93 | VOTE : 8
처음 사랑을 지켜라!
계2:1-5
2021 0103 목양교회 이청산목사


  20년 한 해 동안 믿음을 지키며 사느라고 얼마나 수고 많으셨습니까! 특별히 아이와 함께 전쟁을 치루고 있는 엄마 교우들께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조금만 더 버텨내시길 응원합니다.

<바이블 타임>과 함께 성경일독을 하신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값지고 귀한 일을 하셨습니다. 힘찬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우리나라 개신교인 중에 일 년에 성경을 1회 이상 읽는 사람이 10%에 불과합니다. 이 통계도 2000년대 초 통계입니다. 지금은 더 줄었겠지요. 쉽지 않은 일을 해내셨습니다. 하늘나라의 상이 크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객관적으로는 성경 읽고, 기도할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도는 더 못하고, 성경을 읽는 시간은 더 줄었습니다. 이것이 정직한 현실입니다. 육체적 게으름과 태만이 지배하는 시간이 많아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고, 성경을 손 위에 놓고 최선으로 묵상하며 살아오신 교우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큰 축복을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계시록을 성경 중에 가장 어려운 책이라고 주장합니다. 계시록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성경은 전부가 어려운 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누가 자기의 해석이 완전하다고 자랑합니까? 그저 우리는 하나님의 그림자만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계시록은 박해받고 있는 초대교회에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위로와 감동하심이 함께 하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밧모섬에서 기도 중에 환상을 봅니다.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를 말합니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입니다.
일곱 교회 중에 에베소 교회에 주신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그리고 2:1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즉 교회의 주관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가 이것을 잊어버리면 타락합니다. 교회가 회사나, 사교집단이 됩니다. 교회의 주인이 예수그리스도이신데, 사람이 주인노릇하면 교회가 아니지요.

역사적으로 사람이 주인인 교회가 많았습니다.
중세 때가 그랬고, 오늘날도 다를 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예배를 드려도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 흉내를 내는 공연에 불과합니다.
중세의 화려한 성당들을 보셨지요! 교황은 화려한 성전을 세웠지만 하나님과는 무관한 탐욕의 노예에 불과했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그 뒤를 이어 갑니다. 호텔처럼 지어놓은 그 교회를 다닌다고, 목회한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ㅠ ㅠ!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시기에 주님이 지키시고, 주님이 기르시고, 주님이 자라게 하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수액으로 자라나는 포도나무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에베소는 주전 8세기부터 소아시아 지역의 경제,상업 중심지인 항구도시였습니다. 당시 아데미 신전이 세워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데미 신전은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도 더 웅장했던 신전이였습니다. 다산의 여신 아데미를 숭배하던 곳입니다. 제가 성지순례 중에 직접 본 것은 대리석 돌무더기 뿐입니다. 지금은 다 부서진 기둥 몇 개만 상징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성인양팔 두 개 정도의 두께로 된 석주 기둥이 120개나 되는 당대 세계 최고의 건축물이었습니다. 주전 29년 티베리우스 로마황제를 숭배하는 신전으로 재건됩니다. 대도서관, 음악당, 원형경기장등 지금은 도 유적의 돌무더기만 굴러다니는 도시가 에베소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믿음을 인내했던 교회입니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개척해서 세운교회입니다. 후에는 디모데가 목회했고, 후에는 사도요한이 이곳을 중심으로 목회활동을 한 교회입니다. 초대교회에 예루살렘, 안디옥과 함께 3대 중심교회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대한 말씀 중에 칭찬과 격려가 있고, 책망과 경고가 있습니다. 황제에게 절하지 않고, 황제에게 예배하지 않으면 죽음이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았고, 믿음을 지켜 내었습니다. 그러니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얼마나 많은 핍박을 받았을까요!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안다”(3절)
얼마나 귀하고 값진 칭찬의 말씀입니까!

오직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착하고, 충성된 교회였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4절입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네가 처음 사랑을 버렸다”  
네가 처음 사랑을 버렸다! 처음 사랑을 버렸다!

버리게 된 동기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 “버렸다”는 말은 αΦιημι(아피에미)인데 “돌보지 않고, 소홀히 여기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에베소 교회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처음 사랑을 돌보지 않고, 소홀히 생각하고 버렸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여기 처음, 이라는 말은 최고의, 첫째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렇게 최고의 사랑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긴 것입니다.

소홀히 여기면, 잊어버리고, 내다 버리고, 잊혀지는 겁니다.
에베소 교회만 그런 겁니까?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교회들도 분명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우리도 영적생활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습니까?
교회는 영적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함께 모여서 신앙적 자기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신앙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제일의 방법은 모여서 예배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정체성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온라인이 대세다! 진리다!” 합니다. 온라인 시대, 인공지능 시대가 훅하고 곁에 들어왔습니다. 정보전달,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 의견교환을 위한 회의들은 온라인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전부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몸으로, 영으로 습득하고 배우는 것은 온라인으로만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성찬을 나누지 못하고 교회에서 함께 섬기지 못하고, 사랑을 나누는 친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 신앙생활을 중심으로 영성 훈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온라인으로 하는 신앙생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년말에 성탄을 앞두고 개인 릴레이 기도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모든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심하고 기도하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오전에 1명, 저녁에 1명이 교회 제단을 지키며 기도하는 것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영적인 훈련을 위해 매우 소중할 거라는 목회적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씩 오셔서 기도하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일곱분만 기도하려 오셨습니다. 년말에 바쁘고,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오기가 어려울 때여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기도회를 하는 중에 어느 집사님은 비어있는 시간이 많은 것을 보고 4번이나 기도하러 오시기도 했습니다. 기도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에 못 오신 분들도 가정에서 기억하고 기도하셨기를 바랍니다. 드려진 기도 위에 100배의 열매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비어있는 시간은 두 목회자가 대신 기도 시간을 지키면서, 아마도 코로나의 위중한 상황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오직 주일 가정예배만을 드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교회를 중심으로 영적으로 깨어있기 위해 준비한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청년이 대표로 2명, 어른이 5명, 참석하시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하나님 이것이 우리의 영적 상태이군요!”하면서 회개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교회가 직면한 영적 위기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장 기뻐할 자가 누군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지난 우리의 영적 생활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모든 것이 코로나 때문에 합리화하거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태만과 게으름의 수렁에 빠져 가고 있습니다.

처음 에베소 교회의 사랑은 어떤 사랑이었습니까?
에베소교회 때문에 주변의 모든 교회들이 세워 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이들의 헌신과 수고와 사랑 때문에 초대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에베소교회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소홀히 여기고, 버렸던 그 사랑을 회복하는 방법을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5절)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어디서 성경읽기를 중단했는지, 기도를 게을리했는지를 깨닫고 돌이켜야 합니다.
여기서 하라, 라는 단어는 <ποιεω> 포이에오, 라는 단어입니다. 바로 그 걸작품을 <ποιημα>포이에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손 수 그리고, 만들어야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가 소홀히 여기고, 버려 버렸던 처음 사랑을 다시 만들라는 것입니다.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2021년 우리 목양교회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목양만나>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한 단계 올려서 <목양만나>를 나누길 바랍니다. 목양만나는 성경통독과 같이 진행됩니다.

목양만나를 읽고 나서 당일 읽은 성경 중에 가장 감동되는 성경 구절을 함께 기록하길 바랍니다. 좀 성가시고 어렵기도 할 겁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영성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매일 <목양만나>를 읽고 난 뒤에 성경 한 구절씩 쓰면서 자신의 영적 약속을 지키고 서로를 영적으로 격려하는 기회 가지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훈련은 눈으로 동의하고 지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말씀이 구체적인 삶 속에서 표현되어야 합니다.

2021년에는 성도를 향한 사랑을, 하나님을 향한 그 사랑을 다시 새롭게 세우고 지켜가는 은혜가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코로나 시험을 이기라  관리자 21·01·13 57 8
  주께서 하십니다.  관리자 20·12·30 62 9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