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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앞에 홀로 서라!
 관리자  | 2019·08·23 12:42 | HIT : 27 | VOTE : 2
이청산목사 목양교회 주일설교 20190818

십자가에 홀로 서라!
창3:8-12


소나무 연가 /이해인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읍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한다고 말하는건
얼마나 주제 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읍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기로 결단한 수도자가 수녀입니다. 그런데 그 여린 수녀의 기도 중에 주님은 “혼자 서야 해!” 하셨답니다.

두 번째 시<어떤 결심>에서는 홀로 서서 십자가의 길을 당차게 걸어가는 한 수도자의 아름다운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절벽 앞에 서 있을 때도 있습니다. 외로워서 밤하늘 별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합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번잡한 도심을 걸어 보기도 합니다. 자식들을 위해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어느 날 전부 자기 일들로 바쁘고 홀로 덩그러니 남게 된 어느 부모도 있습니다.

혼자가 되는 것! 고독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 외로움의 과정을 피하지 마십시오. 혼자만의 시간을 잘 견뎌 내는 사람만이 함께하는 것! 같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됩니다.
부부, 가족, 연인, 형제지간, 동료, 친구지간에 <혼자되기>를 경험한 사람만이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과 섬김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에던 동산, 세상의 모든 만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 안스러워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아담은  “내 살중의 살, 내 뼈중의 뼈!”라고 감탄을 합니다. 매일 같이 먹고, 같이 놀고, 같이 자고, 같이 일했습니다. 항상 같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선악과도 혼자 먹지 않고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선악과를 먹고 나서 달라졌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잘못 때문이라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내 잘못이 아닙니다! 저 여자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이에서 서로 죄를 떠넘기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홀로 설 줄 몰랐던 아담과 하와의 비극입니다.

지난 주에 말씀했던 공자의 자절사도 결국은 홀로서기입니다.
자절사(子絶四),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  

진정 홀로서지 못한 사람은 누구를 도울 수도, 섬길 수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같습니다.
믿음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겁니다.
구원은 십자가 앞에 혼자 서는 겁니다.
본회퍼 목사님이 좌우명처럼 <신 앞에, 신 없이!>라고 말한 이유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오늘 바로 당신에게 하시는 질문입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어떤 이는 신앙 생활하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듣지 못했다고 아쉬워 합니다. 단순히 귀로 듣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아쉬워 할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은,
귀에 고막을 전달되는 음파의 진동을 넘어서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십니까?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홀로서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음성이고,
하루 전부가 하나님과의 대화인 것을 ...
누구의 소리를 들었네! 못들었네! 이런 말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 하나님은 따듯하고, 부드러운 손길이였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진동과 전율이였습니다. 가슴 벅찬 감격과 뜨거움으로 오셨습니다. 감당할 수 없이 두려움이였고, 어쩔 수 없는 권능이었습니다.

날마다 기도 가운데, 가슴 속 깊이에서 솟아나는 샘물과 같은 은혜를 먹고 마시길 바랍니다. 항상 곁에 계시면서 손잡아 주시고, 등을 다독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성령님과 대화하기 바랍니다.
반드시 홀로 서야!
하나님을 느끼고, 그분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삼상3장 이하에 어린 사무엘은 “사무ㅡ엘아--!, 사무엘아!”
이 소리를 듣고 엘리 제사장에게 갑니다. 부르셨어요! 아니다!
또 음성이 들립니다. 다시 제사장에게 갑니다. 아니다!
다시 세 번째 음성이 들립니다. 다시 제사장에게 갑니다.  
이 때 엘리제사장은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무엘! 이번에 또 부르시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하거라!

다니엘은 바빌로니아의 포로로 잡혀간 식민지 백성이였습니다. 다리우스 왕 때에 지방장관이 됩니다. 황제 외에는 아무에게도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칙령을 어긴 죄로 사자굴 속에 던져 집니다. 다음날 새벽에 다리우스 왕이 굴 앞에 와서 소리를 지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
그대가 섬기는 하나님이 사자들로부터 지켜 주셨는가?”
“왕이여!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 입을 막으셨습니다.!”

비록 사자 굴 속에 던져질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 사람은!
반드시 지켜 주십니다. 살아나게 하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지금까지 살았던 세상의 것들을 다 버려라!
]그리고 내 앞에서 혼자 서라! 이 말씀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사울은 예수님의 이 음성을 듣고, 눈이 캄캄해졌습니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중에 오직 예수님 앞에 홀로 서서 바울이 되었습니다.

베드로야!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젊어서는 네가 원하는 곳을 다녔지만 늙어서는 남들이 네 팔을 벌릴것이고, 너를 묶어서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들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선! 사람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성경 가운데 결정적인 홀로서기는 십자가 앞에 서신 예수님입니다.

우리 예수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앉아 하나님을 만납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 원하셨던 것이 있었습니다.

아들아! 네가 어디에 있길 원하느냐!
-아버지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아들아 나는 네가 십자가에 있길 원한다!
십자가에 홀로 서라!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길 원합니다.

우리 예수님 결국 십자가에 홀로 못 박히셨습니다.
제자들도, 그 누구도 곁에 없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 앞에 홀로 서십시오.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앞에 혼자 서십시오.

십자가 앞에서 홀로서야,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믿음은 십자가 앞에 혼자 서는 겁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서십시오.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십자가 앞에 홀로 서서 감동으로 응답하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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